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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데이터센터에 10조 투자…관련 리츠 상장 계획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6.12 16:11
수정2025.06.12 16:20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가산 (코람코운용 제공=연합뉴스)]

코람코자산운용이 오는 2032년까지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를 10조원으로 확대합니다.



코람코자산운용이 오는 6월 말로 예정된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 준공을 앞두고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오는 2028년까지 5조 원 규모의 펀딩과 이를 레버리지로 활용해 2032년까지 총 10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할 계획입니다.

앞서 코람코는 어제(11일) LG유플러스와 데이터센터 개발 및 운용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이번달 초에는 부산지역에 수전용량 약 40MW(메가와트) 규모의 티어3 수준 거대급(Massive)급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한 PFV설립에 나선 바 있습니다.

코람코는 최근 데이터센터를 핵심 성장축으로 삼고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준공을 앞둔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은 약 6천200㎡ 규모 부지에 지어지는 연면적 4만1천214㎡(약 1만2천496평) 규모입니다. 

또 최근 '안산 성곡', '의정부 용현'(2만5천20㎡), '부산 IDC' 등 전국 주요 거점에서 대형 데이터센터 개발을 동시에 추진 중입니다.



코람코는 현재 진행 중인 3곳의 개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부지 발굴에서부터 투자와 설계, 시공, 운영 등 데이터센터 개발 경험 축적을 통해 경쟁력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설립 이후 코람코는 수전용량 기준 약 1.4GW(기가와트)와 총 1GW 규모의 IT-Load 데이터센터를 단독 운용하는 국내 유일의 자산운용사로 자리잡습니다. 

또, 개발이 완료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 리츠를 설립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도 구상 중입니다.

지난 3월 코람코는 데이터센터 전문조직인 '데이터센터본부'를 출범시키고 1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전용 블라인드펀드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운용사들의 대체투자 먹거리로 데이터센터는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대체투자 운용사 블랙스톤은 지난 3년간 데이터센터 투자를 약 10배 늘려 약 1천억 달러(약 137조 원) 규모를 투자 중이고 KKR도 약 500억달러(약 68조원)를 데이터센터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와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등은 이미 국내 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 중입니다.

코람코는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과 현재 추진 중인 다수의 데이터센터 개발을 통해 국내 데이터센터 투자의 주도권을 확보한 후 해외 데이터센터 실물 투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코람코는 가산IDC 개발을 통해 부지 발굴부터 설계, 인허가, 시공, 운영 관리에 이르는 데이터센터 투자 전 주기에 대한 실질적 전문성을 축적했다"며 "선제적 투자를 통해 해당 분야에서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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