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협의회 "원재료 내렸는데 라면·빵값 올라"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6.12 14:49
수정2025.06.12 14:52
[라면값도 부담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두와 소맥분 등 원재료 가격 하락세에도 식품회사들이 라면·빵 등 가공식품 가격을 올렸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소비자시민모임 등 10여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2일 성명을 통해 "작년 하반기부터 60여개 식품업체가 가격을 올렸다"며 "가공식품 업계는 원재료 가격 하락분을 소비자 가격에 조속히 반영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협의회에 따르면 라면의 주 원재료인 원맥 가격은 2023년 직전해 대비 13.1% 하락했고, 지난해 역시 11.6% 감소했습니다.
올해 1∼4월 원맥 평균 가격은 작년 동기보다 0.7% 올랐습니다. 이 기간 원맥 가격은 2022년과 비교해 22.6% 하락했지만 신라면·삼양라면·진라면 한 봉 평균 가격은 오히려 7.4% 비싸졌습니다.
올해 1∼4월 대두 평균 가격은 작년 동기보다 12.5% 올랐습니다. 2022년과 비교하면 41.3% 하락한 수치이지만 대두유 가격은 19.2%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협의회는 "라면의 주 원재료인 소맥분 가격은 하락했으나 2022년 5월 대비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14.2% 상승했고, 같은 기간 빵 물가지수도 19.4% 올랐다"며 "가공 식품사들이 실적을 높이려고 원재료 인하에도 가격을 올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가공식품을 포함한 식품 물가 상승이 외식 물가도 끌어올리고 있다"며 "원재료 가격 하락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고, 가격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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