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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랜드리테일, 마트 계산대 직영 전환…직원 수십명 배치

SBS Biz 신채연
입력2025.06.12 14:45
수정2025.06.12 18:08

[앵커] 

비상경영에 들어간 이랜드리테일이 사무 직원들을 대거 마트 계산원으로 배치하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직원들의 강한 반발은 물론이고, 고용 관련법상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신채연 기자, 지금 이랜드리테일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가요? 

[기자]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이 자사 대형마트인 킴스클럽의 계산대 운영을 직영 방식으로 전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킴스클럽 계산대는 이랜드 직영 외에도 일부는 협력업체를 통해 도급 운영되고 있는데요. 

도급 계약을 해지하고 직영으로 돌린다는 겁니다. 

문제는 직영으로 돌리는 계산대에 이랜드 사무 직원을 배치한다는 건데요. 

그 인원이 8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내부 반발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들어보시죠. 

[정주원 / 이랜드 노동조합 사무국장 : 이랜드리테일에 있는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70~80명 정도가 면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인사 업무나 재무 업무 등 하시는 분들이 이동을 하는 거죠. (직원들은) 불안해하죠. 그러다 강제로 가는 것 아닌가...] 

[앵커] 

너무나 동떨어진 업무로 사실상 강제로 이동할 수도 있는 상황인 건데, 이랜드 입장은 뭔가요? 

[기자] 

이랜드리테일 측은 "인력 재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불법 파견 등의 지적이 있을 수 있어 현재 50여명과 면담을 통해 협의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관리직이 아닌 현장직 직원들에 대해 계산대 배치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의 구조조정을 피하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조는 사실상 구조조정이라며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근로기준법상 정당한 이유 없이 전보, 전출 등을 할 수 없게 돼 있다"며 "부당 전보, 부당 전출에 대해서는 노동위원회를 통해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적자 규모가 2배 커지면서 일부 매장 문을 닫는 등 지난 4월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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