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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부 때 집값 오른다?…서울 아파트값 9개월만 최대 상승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6.12 14:10
수정2025.06.12 14:30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의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며 9개월여만에 최고 주간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서울 강동구가 0.50% 오르며 6년9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강남 3구의 가격 상승세가 주변 지역으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 종료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규제보다는 공급 위주'의 부동산 정책을 펼치겠다는 새 정부 공약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오늘(12일) 발표한 '6월 둘째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6%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8월 넷째주(8월 26일 기준, 0.26% 상승) 이후 40주만에 최대 상승폭입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지난달 첫째주까지도 0.10%를 밑돌았으나 5월 둘째주 0.10%. 5월 셋째주 0.13%, 5월 넷째주 0.16%, 6월 첫째주 0.19% 등으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송파구가 0.71%, 강남구가 0.51%로 지난 3월 셋째주(송파 0.79%, 강남 0.83%) 이후 각각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송파구와 맞붙은 강동구도 0.50% 오르며 2018년 9월 둘째주(0.80%) 이후 6년 9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서초구가 0.45% 오른 가운데 성동구와 용산구도 각각 0.47%, 0.43% 올라 전주 대비 상승폭을 크게 키웠습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하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동구의 경우 입주 10년차 이내의 신축 아파트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감지됐습니다.

종로(0.17%), 성북(0.13%), 노원(0.07%), 구로(0.06%)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가격 오름폭이 적었던 주변 지역도 상승폭을 키워 강남 중심의 가격 오름세가 주변부로도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대출 규제 강화와 공급 부족 전망 등이 영향을 미치며 수요자들이 매수 시점을 앞당기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인천은 보합(0.00%)을, 경기도는 0.02%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의 가파른 상승세에 수도권 전체 상승률도 전주 대비 0.04%포인트 오른 0.09%를 나타냈습니다.

서울과 달리 지방은 이번주도 0.03%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세종은 0.18% 오르며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은 0.08%로, 전주(0.06%)보다 상승폭이 다소 커졌습니다.

송파(0.18%), 강동(0.17%), 광진구(0.16%) 등 소위 주거 선호지역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수도권은 0.03% 올랐으나 매매지수와 마찬가지로 지방은 0.02%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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