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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 옮길 수 있는 '도심 너구리' 지도 나온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6.12 13:26
수정2025.06.15 07:00

[야생 너구리. (국립생물자원관 제공=연합뉴스)]

 국립생물자원관은 '수도권 너구리 생태 현황 지도'를 제작해 하반기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도임 야생 너구리는 광견병 등을 옮길 수 있습니다. 



이 지도를 보면 수도권 너구리 226개체를 분석한 결과 '인천과 서울 서부 및 경기 남서부 등 그 인접지', '서울 강서·양천·구로', '나머지 경기 북부' 등 3개 지역에 분리된 개체군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행동반경이 평균 1㎢ 미만으로 좁은 너구리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서부간선도로에 의해 서식지가 단절된 상태에서 번식을 거듭하며 유전적으로 단절된 3개 개체군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자원관은 설명했습니다. 

자원관은 지역별 개체군 분포, 핵심 서식처, 이동 경로, 갈등·질병 발생 현황 등을 추가해 지도를 완성할 계획입니다. 



너구리는 개과에 속하는 동아시아 토착종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합니다. 

원래는 주로 도시와 산림이 만나는 경계에 서식하나 도시가 확장하고 너구리 서식지는 파괴되면서 도심에 유입되는 개체가 늘었습니다. 잡식성이고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과 번식력이 강합니다. 

서울시 야생동물구조센터에 구조된 너구리는 2018년 49마리에서 작년 117마리로 늘어났습니다. 

도심 너구리는 광견병 등 인수공통감염병을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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