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카드 통했다…"美 협상 규칙 처음으로 바꿔"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6.12 13:18
수정2025.06.12 13:30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 9일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울 위해 영국 런던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희토류 카드'로 미국의 대중국 기술 수출통제를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중국과 무역협상의 일환으로 미국이 수출통제를 협상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양국 경제관계에 대한 미국의 접근방식에 있어 획기적 변화"라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정책 변화의 중심에는 중국의 희토류 지배와 그에 의존하는 미국 제조업체에 공급을 제한하기로 한 결정이 있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미국이 수출통제와 무역협상을 연계하도록 이끌었는데 이는 중국이 오랫동안 요청했던바"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런던 합의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휴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과 중국이 각자의 공급망 관련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명시적으로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짚었습니다.
FP는 또 "양국이 이러한 변곡점에 도달한 것은 중국이 희토류 독점을 지렛대로 과감하게 활용했기 때문이다. 희토류는 중국이 오랫동안 뒷주머니에 숨겨온 강력한 카드"라고 평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바이든 행정부 시절 대중 기술 수출통제 조치와 관련해 중국이 협상하자고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미국은 안보 문제라는 이유에서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수출통제를 런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게 된 것은 중국의 희토류 옥죄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런던 합의로 미중 관세휴전이 파탄에 이를 위기는 일단 넘겼지만, 양국의 '공급망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외신과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미국 워싱턴DC의 컨설팅업체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 그룹(ASG)의 파트너인 폴 트리올로는 F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새로운 경기의 첫 번째 이닝에 있다고 본다. 희토류가 (미중 협상의) 규칙을 크게 바꿔놓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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