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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없는 담배'의 역습…궐련 판매 줄고 전자담배 늘었다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6.12 11:19
수정2025.06.12 11:55

[앵커]

담배 소비가 연기와 냄새를 줄인 전자담배 중심으로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부작용도 있는데요, 전통 담배보다 흡연에 관대해지면서 오히려 흡연율이 오르고 있습니다.

정대한 기자, 판매량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기자]

대한금연학회가 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수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인 궐련담배 판매량은 2018년 약 64억 갑에서 2023년 약 62억 갑으로 5년 새 약 3.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6천500만 유닛에서 1억 2천만 유닛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는데요.

'맛과 향'을 입힌 가향 담배의 판매 비중도 2013년에는 전체 판매량의 9.8%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는 46.7%로 치솟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히려 다시 흡연율은 올랐다고요?

[기자]

냄새 저감 기술과 캡슐 등을 활용한 제품들이 흡연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특히 젊은 층과 여성을 유인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지난 10년 우리나라 성인의 궐련 흡연율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왔지만, 2023년 조사에서는 이례적으로 성인 전체 흡연율이 전년 대비 상승하며 반등했는데요.

특히 5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일반담배인 궐련 흡연율이 각각 42%, 12%로 전년보다 9.6% 포인트(p), 6.3%p씩 급증했습니다.

연구진은 전자담배 등 신종 담배의 확산이 흡연에 대한 전반적인 경각심을 낮추고, 일부 집단에서는 오히려 전통적인 담배인 궐련 사용이 다시 늘어나는 양상이 나타난다며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강력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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