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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당국과 협력해 복구 총력" 입장에 KISA "기술 지원 거부" 반박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6.12 09:37
수정2025.06.12 09:41

[예스24 (예스24 제공=연합뉴스)]

국내 최대 규모 인터넷서점 예스24가 해킹에 따른 서비스 마비 사태를 나흘째 겪는 가운데, 사이버 보안 당국의 문제 해결 지원을 거부하면서도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1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예스24가 전날 낸 입장문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예스24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현재 예스24 권민석 최고보안책임자 및 관련 부서가 KISA와 협력해 원인 분석 및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KISA는 해킹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10일과 11일 예스24 본사로 사고 분석 전문 직원들을 2차례 파견했지만, 첫날 방문에서 간단한 구두 설명만 들었을 뿐 예스24가 기술 지원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해킹 원인 및 사고 수습을 위해 KISA 전문가들이 본사에서 대기했지만, 예스24 측이 접근을 허용하지 않아 이틀 내내 헛걸음했는데, 예스24가 당국과 협조 중인 것처럼 거짓 설명을 내놨다는 것입니다.
   
KISA는 예스24로부터 랜섬웨어 문제가 있다는 정도의 설명을 듣는데 그쳤고, 서버 몇 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됐는지 피해 규모와 공격 유형 등에 관한 정보는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랜섬웨어 공격은 해커가 서버 접근권 등을 탈취한 뒤 금전을 요구하는 해킹 수법으로 예스24도 대가(랜섬머니)를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스24 측은 "전문 분석팀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자사에서 1차 분석 후 KISA와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절차를 따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ISA 측은 "예스24가 신속히 서비스를 정상 복구하고 사고 원인 분석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예스24가 랜섬웨어 공격을 인지한 뒤 조치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회원 정보 조회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힘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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