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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항공기 탑승 마일리지 통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합니다. 

대한항공은 오늘(12일) 오후 공정위에 마일리지 통합 계획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12일 두 회사의 기업 결합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통합안을 제출하라는 공정위 요구에 따른 조치입니다.

탑승 마일리지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도시 간 거리 기준에 따라 두 회사 모두 유사한 조건으로 적립하고 있어 1 대 1 통합이 유력합니다. 앞서 델타항공·노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콘티넨탈항공, 알래스카항공·하와이안항공 등의 글로벌 통합 사례에도 같은 방식이 적용됐습니다.

문제는 신용카드 등으로 쌓은 제휴 마일리지입니다. 대한항공이 1천500원당 1마일, 아시아나항공은 1천원당 1마일로 차이가 있어, 1 대 1 통합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공정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가령 1.5 대 1의 비율이 확정되면 기존 아시아나항공 회원 입장에서는 마일리지가 줄어들 게 돼 불만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회사의 잔여 마일리지 이연 수익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대한항공이 2조6천205억원, 아시아나항공이 9천519억원입니다.

이런 가운데 4천500만명에 달하는 총 고객과 밀접한 사안인 만큼 공정위의 심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3년 스카이패스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소비자가 반발하자 정부의 압박으로 철회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