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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AI 속 현실세계 담고 양자컴도 곧?…IT시장 대격변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6.12 06:48
수정2025.06.12 07:46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잠잠한가 싶던 메타가 인공지능 드라이브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초지능' 연구부터, 현실 세계를 인공지능 속에 옮겨 담는 새 AI 모델까지, 쉴 틈 없이 달리고 있고요.

엔비디아의 수장 젠슨 황 CEO는 "양자 컴퓨팅이 변곡점에 다다르고 있다"며 영역 넓히기에 나서는 등 글로벌 기술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모습인데요.

급변하는 IT 트렌드,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IT 관련 소식이 많이 들어왔는데, 먼저 메타 소식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메타가 광폭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밤사이 나온 소식부터 살펴보면, 현실 세계를 인공지능 속에 그대로 옮겨 담는 새 AI '월드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V-제파2로 불리는 이 모델은 인공지능 스스로가 물리적 세계의 규칙을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인데, 이를 통해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학습할 뿐만 아니라, 계획하고, 또 결정까지 내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예를 들어 공이 테이블에서 굴러떨어지면 낙하한다는 것을 이해하거나, 시야에서 물체가 사라지더라도 잠깐 어딘가에 가려졌을 뿐 완전히 없어진 게 아니라는 물리적 세계의 원리를 AI가 이해하도록 만든다는 건데요.

굳이 표현하자면 그간 생성형AI 처럼, 디바이스 안에 갇혀있던 AI 기술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는 단계에 초점을 뒀다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메타는 해당 모델이 특히 눈앞의 환경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움직여야 하는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큰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강조했는데요.

현실과 꼭 닮은 이른바 '디지털 쌍둥이'을 만들어, 산업 곳곳에 인공지능을 녹여내겠다는 구상입니다.

최근 이렇게 오픈AI의 챗GPT나 구글 제미나이와 같은 생성형 AI 앱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넘어서는 기술을 모색하면서 월드 모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AI의 대모로 불리는 페이페이는 최근 같은 맥락에서 월드랩스라는 새로운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2억 3천만 달러를 유치했고요.

구글의 AI 조직 딥마인드 역시 3D 환경을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지니'라고 불리는 자체 월드모델을 개발하는 등 업계가 새 AI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부지런히 뛰고 있습니다.

[앵커]

메타는 인간을 뛰어넘는 AI 연구에도 나섰죠?

[기자]

이른바 '초지능' 연구에 전념할 새 AI 연구소 설립도 준비하고 나섰는데요.

이를 위해 오픈 AI, 구글 등 경쟁사 연구원 수십 명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핵심 인물로 스케일 AI의 창업자인 알렉산더 왕까지 영입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스케일 AI에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0억 달러, 우리 돈 약 14조 원을 베팅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있는데요.

최근 메타는 내부 경영진의 갈등과 여러 제품 출시 실패로 어려움을 겪은 데다, 핵심 프로젝트 '라마'를 이끌었던 주요 연구진 대부분이 회사를 떠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위기를 기회로 삼고 전례 없는 통 큰 베팅에 나서면서, 완성형 AI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앵커]

밤사이 젠슨 황 CEO의 발언도 주목을 받았는데요. 양자 컴퓨팅을 콕 짚어 언급했죠?

[기자]

"양자 컴퓨팅이 변곡점에 다다르고 있다" 말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양자-고전 컴퓨팅 솔루션 '쿠다큐'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는데, "앞으로 몇 년 뒤면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 정말 흥미로운 시점이다 덧붙였습니다.

연초까지만 해도 "실용적인 양자컴퓨터가 등장하기까지 족히 20년은 걸릴 것이다" 말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입장을 보여주면서, 수요일 장 퀀텀컴퓨팅, 리게티 등이 각각 25%, 10% 두 자릿수 넘게 오르며 관련주들이 요동치기도 했습니다.

바로 전날 IBM도 세계 최초로 오류 없는 양자컴퓨터를 만들겠다 선언하며 주목을 받았는데, 2029년이라는 구체적인 로드맵과 함께 핵심 기술도 함께 공개하면서, 양자컴퓨팅 기술이 실용화 단계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등, 기술 시계는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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