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ADC 신약 전임상서 효능·안전성 확보"
SBS Biz 오정인
입력2025.06.11 17:18
수정2025.06.11 17:19

셀트리온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인천 그랜드하얏트에서 개최되는 '월드 ADC 아시아 서밋'에 참가해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 ‘CT-P73’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월드ADC 아시아 서밋은 새로운 신약개발 모달리티(치료적접근법)로 주목받는 ADC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개발 현황 등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셀트리온은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대장암 등 고형암을 타깃으로 개발하고 있는 CT-P73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형태로 처음 공개했습니다.
CT-P73은 암세포에서 많이 발현되는 특정 조직인자(Tissue Factor)를 타깃하고, 항체와 링커(Linker)로 연결한 페이로드(Payload, 세포독성항암제)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의 ADC 치료제입니다.
셀트리온은 CT-P73에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국내 피노바이오와 공동 개발한 캄토테신(Camptothecin) 유래 신규 토포이소머라아제(TOP1) 저해제 페이로드 ‘PBX-7016’을 적용했습니다. TOP1 저해제는 DNA를 손상시켜 암세포를 사멸하고 확산을 억제하는 방식의 약물입니다. 페이로드 PBX-7016은 앞서 공개된 셀트리온의 ‘CT-P70’과 ‘CT-P71’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CT-P73은 전임상에서 낮은 독성 및 우월한 효능을 토대로 효능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치료지수(Therapeutic Index) 측면에서 유의미한 수치를 도출했습니다. 또 검증된 링커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우월한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했습니다. 이 밖에도 셀트리온은 CT-P73을 투여했을 때 목표 주변 암세포까지 파괴하는 방관자효과(Bystander Effect)와 더불어 우수한 종양 내 침투(Tumor Penetration)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셀트리온은 빠르면 올해 국내외 규제기관에 CT-P73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는 등 임상시험 절차를 본격화하고, CT-P73을 같은 기전의 치료제 중 가장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계열 내 최고(Best in Class) 항암신약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전임상을 통해 CT-P73의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베스트 인 클래스 신약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치료제를 지속 개발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혜택을 제공하고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셀트리온은 오는 2028년까지 ADC 분야에서 9개, 다중항체 분야에서 4개 등 총 13개의 후보물질에 대한 IND를 제출한다는 목표입니다.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 등 항체 영역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과감한 투자로 신약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해 ‘항체신약 명가’로 도약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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