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노인 23% 늘 때 진료비 37% 급증…건강한 노화 지원"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6.11 15:06
수정2025.06.11 15:07
노인 수보다 노인 진료비 증가 속도가 더 가파른 점을 감안해 정부가 '건강한 노화'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11일) '초고령사회 건강 노화를 위한 노쇠 예방의 필요성과 질병관리청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2019∼2023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746만3천명에서 921만6천명으로 23.5% 늘어나는 동안 노인 진료비는 35조7천925억원에서 48조9천11억원으로 36.6% 증가했습니다.
이날 포럼에서 박광숙 질병청 노쇠기획팀장은 "현재 치매나 만성질환 등 질병과 그에 대한 돌봄 위주로 노인 건강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이나 사업 추진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향후 노인 건강 정책을 건강한 노화를 위한 포괄 건강관리체계로 전환하고, 노인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해 국가 단위로 통합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질병청은 노인이 돌봄이 필요해지기 전에 스스로 건강 기능을 유지하고 일상생활을 혼자서 영위하게 하기 위한 노쇠 예방사업 모델을 개발해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재작년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의 4.6%가 돌봄이 필요한 노쇠 상태이고, 32.2%는 그 앞 단계인 전 노쇠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 고려해 선정한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내후년까지 노쇠 예방 시범사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선정된 지자체에서는 경로당과 노인복지시설 등을 활용한 사업프로그램이 적용되고, 시범사업이 끝나는 2028년부터는 지자체가 사업을 주도하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노인의 건강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건강한 노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역사회와 지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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