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수요에 지난달 가계대출 6조원 증가…"대출 규제 우회 점검"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6.11 11:45
수정2025.06.11 12:03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6조원 늘며 전달보다 증가폭이 커졌습니다.
오늘(11일)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어 이러한 가계대출 동향을 점검·평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5조6천억원 늘며 전달(+4조8천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습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증가폭이 줄며 4천억원 증가했습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2천억원 늘며 전달(+4조7천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폭이 2조5천억원으로 전달보다 커졌고, 정책성대출 증가폭은 1조6천억원으로 줄었습니다. 기타대출은 전달과 비슷하게 1조원 늘었습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8천억원 늘며 전달보다 증가폭을 키웠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지난 2월부터 주택거래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주담대 위주로 확대되었다며, 주택거래량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면밀한 가계부채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또 신용대출 증가폭은 다소 축소됐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금융당국은 주담대 증가 규모가 확대되는 점 등을 감안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금융회사의 주담대 취급 실태에 대한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은행들은 투기 수요 등 부동산 시장으로 과도한 자금이 유입되어 과잉 대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체적으로 철저하게 관리하고,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의 주담대 취급 과정에서 대출 규제 우회 사례가 있는지 등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은행권에 대해서는 개별은행별로 월별·분기별 관리 목표 준수 여부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며,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높은 은행에 대해서는 관리 방안 협의 등 구체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확대된 제2금융권도 업권별 협회 등을 중심으로 대출 관행과 대출 추이 등을 면밀히 관리해 나갈 방침입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이달 중 전세대출 보증 비율을 90%로 일원화하는 등 전세대출 보증 관련 제도 개선과 다음 달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등 이미 발표한 추진 과제들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은 서민·실수요자의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올해 공급 계획 내에서 보금자리론 지원 확대 등을 적극 검토하고,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서민금융 공급 확대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가계부채는 아직까지 관리가능한 범위 내에 있으나, 최근 금리인하 기조, 주택시장 호조 등 가계부채의 증가세 확대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엄중한 경각심과 일관된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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