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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4곳, 돈 벌어도 이자 못냈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6.11 10:28
수정2025.06.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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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 하는 기업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영업이익보다 이자 비용이 더 많은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의 기업 비중은 지난해 기준 40.9%로 집계됐습니다.

1년 사이 1.9%p 올랐으며, 역대 최고치입니다.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영업적자)인 기업 비중도 지난해 28.3%로, 전년 대비 1.3%p 상승했습니다.

반면, 이자보상비율이 500%를 넘는 기업 비중은 2023년 32.9%에서 지난해 31.1%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역대 최저치입니다. 무차입기업 비중도 9.3%로, 전년(10.5%) 대비 줄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전체 기업들의 안정성도 악화됐습니다.

지난해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101.9%로, 1년 전(102.0%)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특히 석유정제(99.8%→119.3%), 전기장비(94.6%→104.1%), 건설업(115.8%→118.0%) 등 업종에서 부채비율이 뛰었습니다.

기업들의 차입금의존도도 2023년 28.7%에서 지난해 28.3%로 내렸습니다. 자본잠식 기업 비중은 지난해 9.6%로 전년 대비 0.1%p 상승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전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전년 대비 개선됐습니다.

지난해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4.2%로, 2023년(-2.0%)과 비교해 증가로 전환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2.7%→5.2%)은 전자·영상·통신장비, 비제조업(-1.2%→3.0%)은 운수·창고, 도·소매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로 전환했습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2.8%→4.4%)과 중소기업(1.4%→3.2%) 모두 상승했습니다.

수익성 측면에서, 매출액영업이익률(3.8%→5.4%)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4.5%→5.2%)도 모두 올랐습니다. 제조업(3.3%→5.6%, 5.2%→6.3%)은 석유정제·코크스, 전기장비 등이 하락했지만, 전자‧영상‧통신장비가 개선되며 상승했고, 비제조업(4.4%→5.1%, 3.6%→3.8%)도 전기가스가 흑자로 전환되며 올랐습니다.

대기업(3.6%→5.6%, 4.8%→5.7%)은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 모두 상승했으나, 중소기업(4.8%→4.6%, 3.4%→3.0%)은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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