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가 살렸다'…인명, 국보·보물 '아찔한 순간'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6.10 18:22
수정2025.06.10 18:29
[화재로 타버린 조계종 국제회의장 건물 천장 (대한불교조계종 제공=연합뉴스)]
10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국제회의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그야말로 아찔한 위기를 넘긴 것이었습니다. 자칫 인명 피해는 믈론 국보와 보물급 문화재가 잿더미로 변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불은 이날 오전 10시를 넘겨 국제회의장에서 조계종 중앙종회가 제234회 임시회를 개의해 안건을 상정 중인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복도에 있던 종무원들이 천장에서 흰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소화기와 소화전을 이용해 불을 끄려고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습닏. 종무원들은 모두 대피해야 한다고 회의장에 알렸고 이 무렵 화재경보기도 울렸습니다.
당시 국제회의장에는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을 비롯한 승려와 종무원, 취재진 등 100명이 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중앙종회 의장인 주경스님은 "의장석에서 출입문까지 가는 1∼2분 정도 되는 짧은 사이에 연기가 차올라서 앞이 잘 안 보일 정도였고 연기도 한두 모금 마셨다"고 덧붙였습니다.
조계종의 한 관계자는 "30초만 늦었어도 인명 사고로 이어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불이 난 국제회의장은 조계종 총무원 사무실과 한국불교중앙박물관을 겸하는 건물과 나란히 있으며 통로로 연결돼 있습니다.
불교중앙박물관 수장고에는 국보인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의 복장유물을 비롯해 국보 1건 17점과 보물 18건 782점 등 3천100여점의 성보가 보관 중입니다.
또 기획전 '호선(毫仙) 의겸(義謙): 붓끝에 나투신 부처님'을 위해 각지의 사찰에서 옮겨온 국보 2건 9점, 보물 5건 9점 등 21건 33점이 전시 중이었습니다.
진화가 조금만 늦었다면 불교 문화유산도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조계종 측은 박물관에 스며든 연기를 배출한 뒤 유리 케이스 등 차단 장치가 없는 상태로 전시된 유형 문화유산 2점(1건)과 비지정 문화유산 6점(1건) 등 8점(2건)을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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