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금 관세 부과 우려"…JP모건 등 월가, 대서양 금 수송 '황금 특수'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6.10 16:09
수정2025.06.10 16:11

금도 관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미국 내 금값이 급등하자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월가 금융사들이 차익거래를 활용해 큰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금융정보업체 크리실 코얼리션 그리니치의 자료를 인용, 올해 1분기에 12개 금융사가 금 거래로 5억 달러(약 6천8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10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분기 성적으로 5년 만에 최고치이며 지난 10년 중 두 번째로 큰 금액으로, 분기별 평균 수익과 비교하면 약 두배에 달합니다.
금 거래 수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미국 내 금 가격을 자극하면서 발생했습니다.
금도 관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미국 내 금 가격이 영국, 스위스, 홍콩 등 다른 주요 금 시장에 비해 높게 형성됐고, 금 시장 참여자들은 금을 외국에서 사서 미국으로 들여오기만 하면 높은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 기회를 가장 적극 활용한 금융사로, 모건스탠리는 1분기 동안 자체 금 선물거래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67메트릭톤(mt)의 금을 미국으로 들여왔는데, 현재 시장 가격으로 약 70억 달러어치 입니다.
귀금속 거래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가진 미국 내 최대 은행 JP모건도 2월 선물 계약을 청산하기 위해 40억 달러 상당의 금을 실물 인도했는데, 하루 인도 통지 금액 기준으로 역대급 규모 입니다.
이 같은 차익거래는 지난 4월 금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서 제외되면서 중단됐습니다.
이런 차익거래로 큰돈을 벌 기회는 지난 2020년에도 있었습니다.
당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상업용 항공기 운항이 거의 중단되면서 어떤 경로로든 금을 미국으로 들여오기만 하면 차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JP모건의 금 거래 부서는 이때 10억 달러의 기록적인 수익을 올렸고, 금 가격은 지난 2022년 말 이후 지금까지 약 두배로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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