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불만족' 네오플 노조, 야근 거부·집회 시작
[네오플 노조 옥외 집회 (네오플분회 제공=연합뉴스)]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성과급 지급 수준에 항의하며 준법투쟁에 들어갔습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는 오늘(10일) 제주 본사를 시작으로 야근 거부와 집회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조합원들은 이틀 동안 오후 6시에 전원 퇴근 후 집회를 시작하며 이후에는 조기 출근과 오후 7시 이후 근무, 주말근로 등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18일부터는 서울지사에 근무하는 조합원들도 집회와 함께 준법투쟁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네오플 노조는 사측이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인 1조 3천783억원을 달성했으나 신작 출시 후 2년 간 순이익에 비례해 지급해온 신규개발 성과급(GI)을 기존 지급액의 3분의 2만 지급했다며 반발해왔습니다.
이에 노조는 사측에 전년도 영업이익 9천824억원의 4%에 해당하는 393억원을 직원들에게 수익배분금(PS)으로 분배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성명에서 "회사는 작년보다 성과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9천800억원의 영업이익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신규 개발 인력에 대한 보상은 축소 지급하고 라이브 서비스를 지급하는 인원의 KI(KPI 인센티브)는 절반 가까이 삭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사는 노조의 요구가 무리하다고 말하나 회사의 매출이 줄면 덜 받고 매출이 늘면 그만큼 더 받는 기여에 따라 보상받는 구조를 요구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조는 지난달 28일 투표 참석 조합원 93.48%(917명)의 찬성으로 사측에 대한 쟁의권을 확보했습니다.
노사는 이튿날 제주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3차 조정에서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조정우 네오플 노조 분회장은 "준법투쟁을 시작으로 PS 4% 지급 요구를 지속할 예정이며 월말까지 회사의 대응을 지켜보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본격적인 전면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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