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스테이블코인 법 8월 1일부터 시행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6.10 14:48
수정2025.06.10 14:49

홍콩이 오는 8월 1일부터스테이블코인(법정통화 등에 연동된 디지털 자산) 발행을 허용하는 새로운 법을 시행합니다.
9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최대 온라인 증권사 푸투(Futu) 인터내셔널의 매니징 디렉터 다니엘 쩌는 "당사 플랫폼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투자 활동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해당 분야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홍콩 새 스테이블코인 법은미국과 암호화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중국 본토보다 앞서 시행하게 됩니다.
온라인 증권사 타이거 브로커스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우톈화는 브리핑에서 "웹2와 웹3 간 연결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어 원스톱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웹2는 현재의 중앙화된 인터넷을, 웹3는 블록체인 등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차세대 인터넷을 말합니다.
타이거는 예치 수단으로 테더(Tether)와 비트코인을 새로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푸투와 타이거를 포함한 일부 증권사들은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의 라이선스를 업그레이드해, 투자자에게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올해 초 타이거의 자회사 YAX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승인받아 리테일 투자자 대상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통화와 같은 기준 자산에 연동된 디지털 토큰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최근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이러한 관심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 그리고 세계 2위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 그룹의 11억 달러 규모 뉴욕 기업공개(IPO) 성사 등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홍콩의 새로운 법은 발행자에게 홍콩 금융관리국(HKMA)으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엄격한 준비 자산 요건 등을 충족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홍콩 증권협회 회장 캐서린 코우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예치가 늘어나면, 이를 통해 미국이나 홍콩 주식 등 다른 자산에 대한 투자도 확대돼 전체 시장의 유동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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