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 '뿔 났다' 트럼프 장남 'LA폭동 한인자경단' 소환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6.10 13:43
수정2025.06.10 13:49
[사진기자 강형원 씨는 1992년 5월 1일 LA 폭동 3일째 아침 한인타운의 한 마트 빌딩 옥상에서 전날 밤새 건물을 지킨 한인 남성이 총기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X 게시물 캡처=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 1992년 LA 폭동 사태 당시의 한인 자경단 사진을 엑스에 올렸습니다. LA한인회는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현지시간 9일 비판했습니다.
LA한인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LA에서 아직까지 소요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33년 전의 LA 폭동 당시 '루프탑 코리안'을 언급하며, 이번 소요 사태를 조롱하는 게시물을 엑스에 게재하는 경솔함을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LA한인회는 이어 "현 대통령의 장남이자, 약 1천5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그의 행동은 살얼음과 같은 지금 시기에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한인들의 지난 트라우마를 어떤 목적으로든 절대로, 절대로 이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 등에 과거 LA 폭동 당시 현장을 담은 사진을 올리고 "옥상의 한국인들을 다시 위대하게"(Make Rooftop Koreans Great Again!)라고 썼습니다.
1992년 발생한 LA 폭동 당시 폭도들의 표적이 돼 약탈·방화 등 피해를 본 한인들은 총기로 무장한 채 자경단을 꾸려 한인타운을 지켰고, 현지인들에게 '루프탑 코리안'으로 불렸습니다.
트럼프 주니어가 한인 자경단의 사진을 올린 것은 무법 상태였던 33년 전의 LA 폭동을 상기시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대응을 옹호하려는 의도로 해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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