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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4분기 중국에 매장…"패션계 넷플릭스로"

SBS Biz 신채연
입력2025.06.10 11:54
수정2025.06.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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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모 무신사 대표]

무신사가 오는 4분기 중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합니다. 이를 통해 5년 안에 글로벌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무신사의 미래 비전을 공개했습니다.

박 대표는 "K패션 브랜드에 무신사가 전략적 파트너가 되어볼 생각"이라며 "케이팝 뮤지션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뒤에 훌륭한 연예기획사가 있었고, 오징어게임 등 콘텐츠를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었던 것도 넷플릭스라는 큰 플랫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글로벌 스토어에서 현재 2천여 개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는데 몇 달 내 8천여 개로 늘려 해당 한국 패션브랜드들에 큰 사업 기회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무신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온오프라인 진출 속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박 대표는 "카테고리, 판매 채널, 소비자층, 사업모델 영역을 지속해 확장해온 무신사는 이제 글로벌 영역에서 성장과 성공에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최고 파트너사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인 사업 모델로는 "K브랜드는 상품만 준비하고 나머지는 무신사가 모두 지원하는 방식으로 5년 내 글로벌 거래액 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온라인(글로벌 스토어)에선 일본, 호주, 캐나다,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타이완, 태국, 미국, 베트남 등 13개 전략 국가를 넘어 중국 본토와 유럽, 중동 등으로 영역을 확장합니다.

미국과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북미·동남아시아 지역에는 2030년까지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의 해외 시장 안착을 지원하고자 ▲ 풀필먼트(통합물류) 서비스 ▲ 국내·글로벌 스토어 입점 연동 ▲ 국내-글로벌 애플리케이션(앱) 통합 등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2022년 출범한 글로벌 스토어는 거래액이 연평균 260%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지난 4월 말 기준 2천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00만 명에 이릅니다.

특히 일본 시장의 확장세가 눈에 띕니다. 지난 2021년 해외 첫 자회사인 '무신사 재팬'을 설립한 이래 일본 시장에서의 거래액은 3년 새 17배로 증가했습니다.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는 무신사가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공개하는 행사로 국내외 패션 브랜드와 마케팅·물류기업, 투자사 등 1천여 개사 1천5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무신사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주제로 이처럼 대규모 행사를 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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