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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급물살 타는데…가상자산 또 해킹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6.10 11:42
수정2025.06.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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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해킹피해 공지 갈무리]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된 '알렉스'가 또다시 해킹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늘(1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과 코인원은 가상자산 알렉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알렉스 발행사가 지난 6일 837만달러 상당의 자산이 해킹된 사실을 공지했기 때문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는 다음 달 2주 차까지 가상자산 탈취에 대한 소명을 받고, 이 소명이 부족할 시 상장폐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알렉스의 경우 지난해에도 해킹 피해를 입어 거래유의 종목에 지정됐지만, 소명 절차를 통해 거래가 재개됐던 종목이라 상장폐지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알렉스의 가격은 이미 해킹 피해를 입은 지난 6일 반토막이 났습니다. 이어 더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국내 투자자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가상자산에 대한 해킹 피해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국내 가상자산 위믹스는 약 9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 해킹 피해를 입어 가상자산거래소 4곳에서 상장폐지 됐고,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해킹 공격으로 이용자 정보를 탈취당해 28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요구받았습니다. 

최근 입법 준비 중인 스테이블코인과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도 탈취 피해에서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스테이블코인이나 CBDC 등 가상자산으로 금융이 이동하는 것은 하나의 흐름"이라며 "전통적인 자산과 방법만 다를 뿐이지 (가상자산도) 똑같이 다 탈취당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인인증서를 쓰고 좋아진 것이 많지만, 초창기에는 공인인증서가 탈취된다고 우려해 방송에 많이 나오곤 했다"며 "스테이블코인도 마찬가지로 키를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법제화되는 건 시간문제인 만큼 다중 서명 기술이나 커스터디(수탁업체) 사를 이용하는 등 높은 보안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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