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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억불 흑자 내고도 불안한 韓...트럼프 관세 아직이지만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6.10 11:20
수정2025.06.10 11:45

[앵커] 

대외건전성의 핵심 지표인 경상수지가 2년째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미국 관세 쇼크가 점차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서영 기자, 경상수지 얼마나 흑자인가요?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57억 달러, 우리 돈 약 7조 7천억 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약 2년째 흑자가 이어지며 월간 흑자 폭은 4월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 수준인데요. 

올해 들어 4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 원가량 많습니다. 

상품수지 흑자가 소폭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반도체 수출 증가세로 수출이 79조 원가량 기록하면서 1년 전보다 1.9% 증가했습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6.9%)·무선통신기기(6.3%)·의약품(22.3%) 등이 늘고, 석유제품(-13.8%)과 승용차(-4.1%)는 줄었습니다. 

나라별로는 EU(18.4%)·동남아(8.6%)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미국(-6.8%)·일본(-5.3%)에서는 줄었습니다. 

수입은 약 67조 원으로 1년 전보다 5.1% 감소하며 상품수지 흑자폭을 늘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원유·가스 등 원자재 수입이 10.4% 줄고, 곡물·비내구소비재·승용차 등 소비재 수입이 뒷걸음쳤습니다. 

[앵커] 

그런데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든 이유가 뭔가요? 

[기자] 

4월 경상수지는 직전 3월보다 4조 6천억 원 정도 줄었는데요. 

외국인 대상 배당 지급이 집중되면서 배당소득 수지가 전달 3조 원 흑자에서 8천억 원가량 적자로 전환한 이유가 큽니다. 

서비스수지도 3조 8천억 원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운송수지가 컨테이너 운임 하락 영향으로 15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된 데다, 국내 기업 연구·개발(R&D) 서비스 지급이 크게 늘어 기타사업서비스 수지 적자 폭이 커졌습니다. 

전망도 밝지만은 않은데요. 

한은은 상품수지와 관련해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의 수출에서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이 점차 나타나고 있다"며 "3분기 이후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면 미국 현지 생산이 확대돼 국내 생산과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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