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애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 "막중한 책임감…기술 중심 의사결정할 것"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6.10 10:28
수정2025.06.10 10:29

"SK하이닉스가 지난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HBM입니다. 앞선 기술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미래에도 중요합니다. 저 역시 이를 유념하며 늘 기술 중심의 의사결정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한애라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은 오늘(10일) SK하이닉스 뉴스룸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바 있습니다. 회사 설립 이래 첫 여성 이사회 의장으로, SK하이닉스는 이사회 중심경영체계의 다양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한편, 더 엄격한 관리·감독·평가로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확대해, SK그룹이 목표로 하는 이사회 2.0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법관, 변호사를 거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한 의장은 지난 2020년 SK하이닉스 이사회에 사외이사로 합류했습니다. 6년 간 주요 공급 계약, 기술 관련 법적 자문 등을 비롯해 감사위원을 겸임하며 선진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데 법률 전문가로서 일조했습니다
한 의장은 이번 의장 선임에 대해 "사업이 더 번창하도록 하고,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검토하는 것이 법률 전문가의 역할이라 책임감도 무겁다"라면서 "그동안 SK하이닉스가 잘해온 만큼, 현재의 긍정적 경영 기조를 유지하자는 의미가 담긴 만큼 더 신중하게 판단하며 경영진과 발맞춰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는 한 의장 선임 배경으로 'AI 리더십 강화'를 꼽았습니다. AI 시대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이를 뒷받침할 견고한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법률적·지정학적 이슈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법률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입니다.
한 의장은 "이사회 독립성을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가 사외이사 의장의 존재 여부이고, 여성 의장은 다양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면서 "이사회 2.0에서 이사진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만큼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면서 검증이 필요한 안건에 대해서는 수긍이 될 때까지 자료를 요구하고 확인하며 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기술에 방점을 두고 AI 시대에 대응하는 중장기 전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의장은 "SK하이닉스의 경우 기술 전문가의 목소리가 경영에 잘 반영되고 있으며, 회사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라면서 "이 기조를 유지하면서 투자 및 개발 확대와 개발속도 조절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는 게 HBM 이후의 차세대 메모리를 준비하는 전략이자, AI 시대의 본원적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 전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습니다.
끝으로 한 의장은 "조직의 성장이 자신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을 ‘Bigger Than Myself’라고 표현하는데, 구성원 모두 각자의 역할을 다하며 회사와 함께 성장하기를 바란다"라면서 "AI로 인간 편의를 증진하는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서 매일 미지의 영역으로 한 발짝 나아가고 있다. SK하이닉스 반도체가 일상의 모든 기술과 혁신의 기반이 되는 세상이 오기를 고대하며, 이사회도 최고의사결정 기관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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