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해병대 투입…주지사 "독재자의 망상 실현"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6.10 10:01
수정2025.06.10 10:05
[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연방 구금시설인 '메트로폴리탄 디텐션 센터'(Metropolitan Detention Center) 앞에서 주방위군이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시위대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를 사흘째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현역 해병대 병력 약 700명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해병대가 자국민을 상대로 파병되는 일은 독재자의 망상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며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섬 주지사를 체포를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긴장감이 높아 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경 문제 총괄 담당자인 톰 호먼이 "불법이민 단속을 방해"하면 뉴섬 주지사 등을 체포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 질문받자 "내가 톰이라면 그렇게(체포) 할 것이다.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해병대 배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뉴섬 주지사 사이의 LA 혼란을 둘러싼 갈등이 크게 격화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도 "법 집행 기관과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수일간 충돌 후에 잠재적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 해병대는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여러 전쟁에서 명예롭게 봉사해왔다"며 "그들은 독재 대통령의 정상이 아닌 환상을 충족시키기 위해 미국 땅에 파견돼 자신의 동포들과 맞서면 안된다"고 적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또 NYT와 인터뷰에서도 해병대 배치를 "도발"로 규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두려움과 분노를 조장하고 분열을 심화시키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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