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툰베리, 쇼 끝났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6.10 07:46
수정2025.06.10 07:48

[이스라엘 군인에게서 빵과 물 건네받는 그레타 툰베리 (이스라엘 외무부 제공=연합뉴스)]
스웨덴 출신 기후변화 대응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전달할 구호품을 싣고 운항하던 배가 이스라엘군에 막혔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와 국제 비정부기구(NGO) 자유선단연합에 따르면 현지시간 9일 오전 2시50분께 이스라엘 해군 특수부대 샤예테트13 등이 가자지구 부근 해상에 접근한 자유선단연합 범선 매들린호에 경고한 뒤 이 배를 멈춰세웠습니다.
이번 항해를 주도한 자유선단연합은 "매들린호가 공해상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며 배가 쿼드콥터(날개가 4개인 드론)에 둘러싸이고 각종 통신이 방해받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자유선단연합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스라엘군이 매들린호를 나포할 때 툰베리 등이 손을 들고 투항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자유선단연합은 이스라엘군이 배에 타고 있던 활동가들을 납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쇼는 끝났다"며 가자지구를 향해 출항한 범선 매들린호를 해상에서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툰베리는 지난 1일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직접 전달하겠다면서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매들린호를 타고 출항했습니다.
이 배에는 독일, 프랑스, 브라질, 튀르키예, 스웨덴, 스페인, 네덜란드 국적의 활동가 12명이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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