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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4개 놓고 10명 경쟁…이런 구직난 IMF 이후 처음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6.09 14:44
수정2025.06.09 16:19

[앵커] 

구직자 한 명당 빈 일자리가 1개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MF 외환위기 여파가 극심했던 지난 1998년 이후 최악의 일자리 상황이라는 분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광윤 기자, 일자리가 얼마나 많이 줄었습니까? 

[기자] 

정부 플랫폼인 '고용24'에 나온 빈 일자리, 그러니까 신규 구인인원은 지난달 14만 1천 명으로 1년 전보다 4만 6천 명, 4분의 1 가량 줄었습니다. 

재작년부터 2년 넘게 감소세입니다. 

반면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직자는 37만 6천 명으로 1만 명 늘었는데요. 

구직자 한 명당 일자리 수로 따져보면 0.37개꼴입니다. 

5월 기준으로 IMF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지난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고용상황과 관련해 "1월 저점을 찍은 후 소폭 회복하는 모습"이라면서도 "연구기관 전망 등에 따르면 하반기부터는 어려워질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전체적인 고용시장 상황도 짚어주시죠. 

[기자] 

일자리 지표인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폭이 5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엔 자영업자와 특수고용직 등을 제외한 근로자들 대부분이 포함되는데요. 

1년 전보다 18만 7천 명, 1.2%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보건복지·숙박음식 등 중심으로 약 20만 명 늘었지만 제조업에선 겨우 4천 명, 0.1% 늘었습니다. 

건설업은 2만 명 가까이 줄며 2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19만 명 늘어 나머지 연령대를 다 합친 것보다 증가폭이 더 컸습니다. 

20대와 40대의 경우 인구감소 등 영향으로 각각 9만 3천 명, 3만 7천 명 감소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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