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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볼 때마다 한숨…내 노후 괜찮을까?

SBS Biz 서주연
입력2025.06.09 14:44
수정2025.06.09 18:07

[앵커] 

퇴직연금 적립액이 지난해 사상 처음 400조 원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1년 사이 수익률은 또 떨어지며 이른바 쥐꼬리 수익률이라는 오명을 벗긴 어려운데요. 

새 정부에서 퇴직연금의 벤처투자와 기금화 등이 추진될지 주목됩니다. 

서주연 기자, 지난해 수익률이 낮아졌다고요? 

[기자]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4.77%로 전년의 5.26%보다 0.5%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세부적인 수익률을 보면 확정급여형(DB)이 4%를 겨우 넘겼고, 확정기여형(DC)은 5.18%, 개인형IRP 5.86%였는데요. 

운용 주체가 회사가 아닌 개인이고 펀드나 ETF 같은 실적배당형 비중이 높은 제도일수록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더 높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체적인 퇴직연금 적립금은 431조 7천억 원으로 제도 도입 18년 만에 처음으로 400조 원을 넘겼습니다. 

[앵커] 

퇴직연금을 전문기관이 운영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어왔고, 새 정부의 관련 공약도 눈에 띄죠? 

[기자] 

현재 근로자 개인적으로 운용하는 퇴직연금을 전문기관이 맡아 운영하는 기금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의 최근 5년 연 환산 수익률은 2%대에 그쳐 8%대인 국민연금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데요. 

대부분의 가입자가 예금 같은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돈을 묻어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공단 같은 '수탁 법인'이 퇴직연금을 운용해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이 퇴직연금 적립금으로 연간 40조 원 규모 벤처투자 시장을 허용해야 한다는 공약을 제시함에 따라 관련 정책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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