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 연준 의장 곧 발표"…파월 또 압박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6.09 04:10
수정2025.06.09 05:4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을 상대로 기준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급기야 후임 의장 인선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파월 의장이 실물 지표에 근거해 독립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버티자 초강수를 꺼내 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지시간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한 결정이 곧 발표될 것”이라면서 “좋은 연준 의장이란 금리를 인하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매우 높은 평가를 받는 인물”이라고 답했습니다. 워시 전 이사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연준 이사를 지냈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경제부처 수장 후보자로 거론된 인사입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종료 전 이른바 ‘그림자 의장’을 내세워 파월 의장의 레임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월가에선 지속해서 제기돼 왔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파월 의장을 조기 해임하는 안을 검토했으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의 만류로 포기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연준 의장을 해임하면 미국 경제의 신뢰성이 훼손돼 걷잡을 수 없는 금융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게 참모들의 경고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5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금리를 내릴 만한 경기 침체 징후가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쏟아내는 고용과 물가 데이터는 아직까지 금리 인하에 신중함을 기하도록 당부하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금리 인하를 검토하는 연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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