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리콘밸리에 첫 해외 투자법인 '네이버 벤처스' 설립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6.08 10:43
수정2025.06.08 15:00
네이버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첫 해외 투자법인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네이버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포시즌 호텔에서 '네이버의 다음 장(章)을 향한 도전'(Venturing NAVER's Next Chapter)이라는 네트워킹 행사를 열고 '네이버 벤처스' 설립을 알렸습니다.
네이버는 그동안 모회사 내에서 투자조직을 운영해 왔지만, 해외 투자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 2기 체제를 맞아 글로벌 진출과 AI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들이 밀집한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기 위해 '네이버 벤처스'를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3월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에 복귀한 창업자 이해진 의장과 최수연 대표, 김남선 전략투자 부문 대표, 그리고 현지 벤처캐피탈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네이버 벤처스'는 이달 중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김남선 전략투자 부문 대표 주도로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발굴에 본격 나섭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글로벌 테크 트렌드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새로운 기술, 인재, 파트너와 시너지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네이버 벤처스'는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동영상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를 첫 투자처로 확정했습니다.
'네이버 벤처스'는 또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현지 해외 스타트업에 대해서도 투자 문호를 개방할 예정입니다.
다만, 네이버 측은 이 투자법인의 운영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인재와 기술이 있는 곳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실리콘밸리는 기술과 혁신의 산실로, 역량 있는 인재와 신기술이 모여드는 곳"이라며 첫 해외 투자법인을 실리콘밸리로 정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으로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안정적으로 투자를 받고, 기술 개발 및 사업 운영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네이버가 한국에 이어 북미에서도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해진 의장은 "AI 시대에도 다양성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네이버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역량 있는 스타트업과 인재들을 찾아 투자하고 지원하며 이를 네이버의 경험과 연결해 함께 성장하며 다양성이 공존하는 AI 시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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