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론 머스크 '약물 영향' 참모진에 물어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6.07 17:00
수정2025.06.07 17:02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향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공격이 '약물'의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가까운 참모들과 사적으로 대화하는 자리에서 이런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진에게 머스크가 최근 48시간 동안 보인 행동이 약물 의혹과 연관이 있다고 보느냐고 묻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머스크가 지난 대선 기간에 케타민, 엑스터시 등 마약과 각성제 등을 수시로 복용했다고 머스크의 측근들을 인용해 밝혔습니다. 케타민은 치료에 내성이 생긴 우울증에 처방하는 용도로 최근 활용도가 커지는 마취제입니다.
머스크는 뉴욕타임스 기사를 '거짓말'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케타민을 처방받아 심리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받은 뒤 복용을 중단했다는 것입니다.
둘의 관계 악화가 심해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에 밝힌 대로 머스크 소유 업체들과 연방정부가 맺은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먼저 머스크의 기밀 접근 권한을 박탈해 국방부와 다양한 계약을 맺은 스페이스X의 사업 진행에 차질을 줄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와 함께 머스크가 보유한 전기차 업체 테슬라, 소셜미디어 X, 터널 업체 보링 컴퍼니, 뇌신경과학 관련 스타트업 뉴럴링크 등 기업에 대해 감시·감독을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2기 트럼프 행정부 취임 후 중단하거나 완화했던 조사·수사 등을 재개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머스크 입장에서도 반격 수단은 있습니다.
국방부와 항공우주국(NASA)은 이미 스페이스X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어 일방적인 계약 해지가 어렵습니다. 국방부와 NASA는 지구 궤도까지 승객·화물을 운송하는 데 스페이스X에 사실상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골든 돔' 구상 실현을 위해서도 우주항공 분야 기술을 선도하는 스페이스X의 존재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입니다.
머스크는 지난 4일 X 게시글에 스페이스X의 드래건 우주선을 즉각 철수시킬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이 위협을 철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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