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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공모함 푸젠함 서해서 시험항해…군 당국 예의주시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6.07 15:29
수정2025.06.07 15:35

[중국 항공모함 푸젠함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최신예 항공모함인 푸젠함이 지난달 하순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서 시험항해를 했습니다.



7일 군 당국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22∼27일 PMZ 내 일부 해역을 선박 출입을 금지하는 항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해당 구역에서 푸젠함을 동원해 해상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PMZ는 한국과 중국이 서해상 해양경계획정 협상을 진행하던 중 어업분쟁 조정을 위해 2000년 한중어업협정을 체결하면서 양국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이 겹치는 곳에 설정한 수역입니다. 중국이 이번에 항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한 PMZ 내 구역은 공해상으로, 우리 해군도 PMZ 내 공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 해상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PMZ 안팎에 부표 등 구조물을 설치하면서 항모까지 동원해 해상 훈련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군 당국은 중국 군함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이번 PMZ 내 훈련 때 우리 해군도 인근 해역으로 출동해 정보를 수집하고 대응 항해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번 훈련에 동원된 푸젠함은 랴오닝함과 산둥함에 이은 세 번째 중국 항모로 2022년에 진수됐습니다. 중국 항모 최초로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정착한 푸젠함은 배수량 8만 톤급으로 J-15 전투기와 J-35 전투기 등 70여대의 함재기를 탑재했습니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푸젠함에서 공중조기경보통제기(KJ-600 AWACS)가 캐터펄트를 통해 이륙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푸젠함의 이번 시험항해 때 함재기 이착함 훈련이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푸젠함은 지금까지 최소 8차례 시험항해를 한 것으로 알려져 전력화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내 중국 해군에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는 푸젠함이 서해 PMZ에서 시험항해를 하면서 남중국해·동중국해에 이어 서해도 내해화해 해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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