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인상만큼 가격 신속 인상...뉴욕 연은 설문 75% 이상 "제품값 올렸다"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6.05 15:18
수정2025.06.05 15:20
[쌓여 있는 컨테이너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미국 기업들이 재빨리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CNBC 방송에 따르면 뉴욕 연은이 미중 휴전 전인 지난달 2∼9일 관세 여파로 6개월 내에 수입재 비용이 올랐다고 밝힌 관내 기업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체의 75%, 서비스업체의 77%가 가격을 인상했다고 답했습니다.
뉴욕 소재 기업 넷 중 셋은 관세에 따른 비용 증가분을 일정 정도 소비자에게 떠넘긴 것으로 특히 제조업체의 31%, 서비스업체의 경우 절반 가까이(45%)가 가격에 관세 비용을 100%를 반영했다고 답했습니다.
기업들의 가격 인상 결정도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격을 올린 기업들의 인상 시기를 살펴본 결과 제조업체의 61%, 서비스업체의 57%는 수입재 비용이 오른 지 한 달도 채 안됐다고 답했는데, 이 가운데 제조업체의 15%, 서비스업체의 25%는 하루 만에 가격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연은 연구진은 "상당수 기업은 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상품·서비스 가격도 올렸다고 답했다"면서 기업들이 임금·보험료 상승 등을 반영했을 수 있지만 "물가가 오르는 환경을 이용해 가격을 올린 사례도 있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또 급격하고 빠른 관세 인상이 고용과 설비투자에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징후가 일부 있다면서도 서비스업체의 4분의 1가량은 투자를 줄인 반면 해고는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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