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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에게 이래라저래 한 것 없다. 한중 새출발"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6.05 11:39
수정2025.06.05 11:42

[국무회의 입장하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중국 관영매체와 전문가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새 출발의 기회를 맞았다며 한국이 미국 등과의 관계를 위해 중국과의 관계를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5일 사설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날 이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양국 관계의 발전을 중시하고 있다며 양국이 함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이끌자는 언급을 한 것을 두고 "중한 관계에 대한 중국의 진심 어린 기대와 현재 복잡한 정세에서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를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윤석열 집권 시기에는 이른바 '가치외교'의 이름으로 편 가르기를 극단으로 밀어붙였는데, 이는 한국이 '중추국가'가 되게 하지도 못했고 오히려 더 큰 불확실성으로 한국을 몰아넣었다"며 "우리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익 중심'의 외교 정책을 통해 중한 관계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매체는 이 대통령이 '실용외교'를 주창하며 경제적 연관이 밀접하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중국과의 관계 역시 포기할 수 없다고 한 점을 두고는 "이재명 대통령의 깊은 인식을 높게 평가하고, (중국과) 마주 보는 더 많은 구체적 행동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중국과 한국의 산업은 최근 수년간 경쟁 측면이 늘었으나 양국 협력의 전략성과 호혜성에는 변함이 없고, 중국의 초대형 시장과 완전한 산업 체계, 지속 확대되는 개방 정책은 언제나 한국 경제에 중요한 기회"라며 "중한은 손을 잡고 자유무역 추진과 반도(한반도) 평화·안정 수호 등 지역 사무에서 더 큰 역할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시종 내정 불간섭 원칙을 지켰고, 한국의 발전 및 한국과 다른 국가의 관계에 대해 이래라저래라한 것이 없다"면서 "한국이 제3자의 방해를 배제하고 독립 자주의 외교 정책을 견지하기를 기대하며, 특히 중국과의 관계를 희생해 다른 국가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길을 닦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사실상 한미 관계를 겨냥한 메시지로 읽힙니다. 

미국 백악관은 앞서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입장 발표에서 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에 대해 이례적으로 비판적 언급을 하는 등 한국 정부에 '중국과 거리두기'를 압박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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