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韓 경제 뒷걸음…GDP 성장률 -0.2%·건설투자 -3.1%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6.05 08:01
수정2025.06.05 09:28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잠정치)이 -0.2%로 지난달 24일 공개된 속보치와 같게 집계됐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깜짝 성장'(1.2%) 이후 곧바로 2분기 -0.2%까지 떨어졌고, 이후 3분기와 4분기 모두 0.1%에 그쳤다가 세 분기만에 다시 역성장했습니다.
1분기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1%나 줄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위주로 0.4% 빠졌습니다. 설비투자 성장률은 작년 1분기(-1.0%)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민간소비도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 부진으로 전 분기보다 0.1% 줄었습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줄었지만, 물건비 지출이 늘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수출은 화학제품·기계·장비 등이 고전하면서 0.6% 줄었고, 수입도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 중심으로 1.1% 빠졌습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설비투자(+1.7%p), 수출(+0.5%p) 등의 성장률은 높아졌지만, 차감 항목인 수입(+0.9%p)도 함께 상향 조정됐습니다.
1분기 성장률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0.4%p), 민간소비(-0.1%p) 등 내수가 -0.5%p를 기록했다. 그만큼 성장률을 깎아내렸다는 뜻입니다.
순수출(수출-수입)은 성장률을 0.2%p 끌어올렸습니다. 수출이 줄었지만, 수입 감소 폭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전기·가스·수도·농림어업 호조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이 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을 중심으로 5.2% 성장했고 농림어업도 어업 호조로 4.4% 늘었습니다.
반대로 제조업은 화학물질·화학제품·기계·장비 등 위주로 0.6% 빠졌고, 건설업도 건물건설 부진과 함께 0.4% 줄었습니다.
서비스업(-0.2%)의 경우 금융·보험·정보통신업 등은 늘었지만 운수업·도소매·숙박음식업이 줄어 전체적으로 뒷걸음했습니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0.1% 늘었습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0조4천억원에서 13조9천억원으로 불어 명목 GDP 성장률(-0.4%)을 웃돌았습니다.
실질 GNI도 0.1% 늘었습니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 손실이 10조8천원에서 13조원으로 확대됐지만,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8조9천억원에서 13조원으로 증가하면서 성장률이 실질 GDP(-0.2%)보다 높았습니다.
함께 발표된 '2024년 국민계정(잠정)' 결과에 따르면 2024년 1인당 GNI는 3만6천745달러로 전년보다 1.5% 늘었습니다. 한화 기준으로는 5천12만원, 증가율 6.1%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지난 3월 5일 '2024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공개 당시 1인당 GNI(3만6천624달러)와 성장률(1.2%)과 비교해 다소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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