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추가 증산 우려에 유가 사흘 만에 하락…WTI 0.9%↓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6.05 05:12
수정2025.06.05 05:44
뉴욕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가 증산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공급 우려가 불거지며 사흘 만에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56달러(0.88%) 내린 배럴당 62.8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77달러(1.17%) 하락한 64.8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WTI와 브렌트유가 하락한 건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입니다.
외신에선 사우디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 차원에서 확대된 폭의 추가 증산을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사우디는 잠재적으로 오는 9월까지 최소 하루 41만1천배럴의 증산을 희망하고 있으며, 여름철 수요 피크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신속한 실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PEC+는 애초 지난 4월부터 하루 13만8천배럴씩 기존 감산의 되돌림(단계적 증산)을 이어가기로 했다가 지난 5월부터 하루 41만1천배럴로 증산 속도를 끌어올렸습니다.
우에노 츠요시 일본 NLI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발 공급 차질과 이란-미국 간 핵 협상 교착 우려에도 유가가 상승세 연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OPEC+의 산유량 증가가 유가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어난 점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UBS 애널리스트는 "메모리얼데이 이후 공급이 크게 증가한 반면 내재 수요는 약세를 보이며 정제 제품 재고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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