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0% 철강관세에 멕시코·캐나다 "매우 부당"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6.05 04:36
수정2025.06.05 05: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제품 50% 관세 부과'에 멕시코와 캐나다가 반발하며 맞대응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현지시간 4일 기자회견에서 "(철강 등에 대한 50% 관세는) 매우 불공정하며 부당한 조처"라며 "적절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업계 보호를 위해 대응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단순히 눈에는 눈 차원의 대응이 아니라 우리 산업과 고용을 보호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혀 '맞불 관세'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멕시코는 캐나다와 중국에 이어 미국 철강의 3위 수입 대상국입니다.
멕시코 경제부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대멕시코 흑자 규모는 68억9천700만달러(10조원 상당)에 달합니다.
이와 관련해 멕시코 대통령은 "현재 우리 정부의 우선순위는 멕시코 근로자 고용을 보호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철강 업계를 보호하는 일"이라며 "50% 관세는 업계에 매우 큰 타격을 입힐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다음 주쯤에 우리의 대답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기존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25%에서 50%로 올린 미국의 조처를 "부당하고 불법적"이라고 비난하면서 "캐나다 산업에 뿐만 아니라 미국 산업에도 해롭고 미국 노동자에게도 좋지 않은 정책"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캐나다 최대 노동조합으로 꼽히는 유니포는 "정부는 제조업 부문을 방어하고 무역 분야에서 고조되고 있는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체 없이 행동해야 한다"는 성명을 내며 '보복 관세 부과'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캐나다는 미국에 알루미늄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로, 수출 규모는 나머지 상위 10개국 물량을 합친 것보다 2배가량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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