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TV플러스 웹 스트리밍 '조용한 퇴장'…왜?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6.04 16:00
수정2025.06.04 16:44
삼성전자가 TV플러스 웹 스트리밍 서비스를 종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21년 5월 도입 이후 약 5년여 만입니다.
오늘(4일) 삼성전자와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던 TV플러스 웹 스트리밍 서비스를 작년 12월 종료했습니다.
TV플러스는 유료 구독없이 광고를 시청하고, 무료로 컨텐츠를 이용하는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서비스입니다. 컨텐츠를 채널 형태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OTT(Over The Top) 서비스와 차이가 있습니다. 생방송 채널과 프로그램은 삼성전자와 계약을 한 각 채널의 운영사가 송출하게 되고, 이용자는 실시간 방영되는 컨텐츠를 봐야한다는 점에서 TV에 가깝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예능이나 뉴스, 드라마 등 130개 이상 채널에서 각종 컨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기준 TV플러스 서비스가 활성된 기기만 30개국 6억 3천만 대 이상에 달합니다.
이 서비스는 지난 2015년 타이젠 OS를 기반 삼성 스마트TV 앱으로 출시했습니다. 이후 서서히 이용 가능한 기기를 늘려가다가 2021년 5월엔 TV플러스 PC 웹 서비스도 출시했습니다. 삼성 TV 등 삼성제품 뿐 아니라 LG전자나 애플 등 다른 회사 노트북에서도 홈페이지에만 접속하면 시청할 수 있도록 열어준 겁니다.
당시 출시도 조용히 이뤄졌습니다. 일부 외신보도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알려지자 출시 배경을 두고 삼성전자가 무료 스트리밍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삼성TV플러스 무료 웹 스트리밍 종료…배경은?
이 같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시도는 5년여 만에 '조용한 퇴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더 나은 사용자 경험과 서비스 품질 강화를 위해 웹사이트 스트리밍 서비스를 종료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종료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옵니다.
국내와 해외 환경 차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미국 등 해외에서 유료방송을 보려면 비싼 이용료를 내야 하기에 삼성 TV만 구매하면 유료 콘텐츠를 볼 수 있는 TV플러스는 활용도가 높습니다. 다만 국내는 해외만큼 이용료가 비싸지 않기 때문에 시장 확대도 주춤한 상황이라 불필요한 비용 줄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겁니다.
또 최근의 위기감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주력사업의 큰 축인 반도체 부문에서 위기감이 현실이 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AI를 탑재한 TV 등 가전과 스마트폰 판매 확장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 속 K컨텐츠를 대거 탑재한 무료 서비스는 삼성TV 구매자에게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SM타운 라이브 2025' 공연을 독점 생중계하는 등 K컨텐츠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또 웹 서비스 종료로 TV플러스 앱을 다운받으면 쓸 수 있지만, 애플 등 타사 기기에선 사실상 TV플러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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