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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공급 부족…'똘똘한 한 채' 불패?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6.03 19:43
수정2025.06.03 21:01

[앵커]

이번 대선에서는 정치와 통상, 경기 침체 등 시급하고도 굵직한 현안들이 많다보니, 유독 부동산 공약이 뒷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새 정부 출범 후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 지 신성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중순 전용면적 95제곱미터가 26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두 달 만에 1억원 넘게 뛰었습니다.

[안인근 / 목동 공인중개사 : (토지거래허가구역이지만) 절차가 쭉 진행되다 보니까 주민들의 재건축 기대감은 계속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년도에 비해서 가격이 많게는 한 20% 상승한 것 같은데, 또 신고가도 경신하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17주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강남3구와 양천구가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재건축 패스트트랙 시행과 정비사업 활성화 공약 등 영향에 서울 상급지 중심의 집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보현 /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서울) 외곽 지역이나 다른 지역도 (물론) 상승의 흐름은, 방향성은 유지되겠지만 핵심 지역이나 상급 지역만큼 기울기는 그렇게 높지 않을 거 같아요. 현재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더 유지될 기조가 높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금리가 추가로 떨어지고,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이 연장되면 외곽 지역까지 상승세가 퍼져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서종대 / 주택산업연구원장 : (올해도,) 작년에도 착공 물량이 적었거든요. 만약에 새 정부가 강력하게 착공을 활성화시키는 정책을 추진하지 않으면 공급 확대의 관건인 착공 물량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고…(결국) 주택의 공급이 매우 부족하면 집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죠.]

다만 서울과 달리 지방의 경우 집값이 오르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행정 수도 이전 기대감에 치솟았던 세종 집값도 상승 폭이 꺾이고 있습니다.

공급 확대와 함께 지방 부동산 침체 문제도 새 정부의 시급한 과제로 꼽힙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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