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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새 대통령에 건넨 진짜 한마디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6.03 19:42
수정2025.06.03 21:01

[앵커] 

이번은 어느 때보다 힘든 경제 상황 속에서 맞이하는 새 정부의 출범입니다. 



성장률은 멈췄고, 장바구니 물가는 치솟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자 국민들이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건 거창한 구호가 아닌, 일상의 숨통을 틔워줄 작지만 확실한 변화였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각자의 삶 속에서 꺼낸 국민들의 바람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도기현 / 수산물 판매 :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환급행사라는 게 있어요, 시장에서. 그런 행사 같은 걸 조금만 더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매출에 차이도 크고, 사람들도 와서 기분 좋게 사 가고…] 

자영업자들의 바람은 단순했습니다. 

사람이 오고, 장사가 살아나는 것. 

보이지 않는 비용 구조, 그 안의 불균형을 바꾸길 바랐습니다. 

[박미자 / 제과점 운영 : 카드기기 없는 사람들은 없다 보니까 그런 거 수수료 좀 낮춰주면 우리 같은 사람들한테 많이 그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직장인들은 집 걱정, 아이 걱정을 덜고,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일상을 기대했습니다. 

[최정상 / 직장인 : 거기(주거비)에만 벌써 월급의 3분의 1이 들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나중에 결혼하게 된다면 지금 서울에 있는 직장인으로서 그나마 직장하고 가까운 쪽에 집을 얻고 싶은데…] 

일도 육아도 놓지 않으려는 세대에게 정책이 현실을 빨리 따라와 주길 바랐습니다. 

[형성원 / 직장인 : 어린이집을 보내야 하는데, 맞벌이 부부다 보니까 유연근무라든가 시간단축 이런 것들을 좀 더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끔…] 

[최윤호 / 직장인 : 육아휴직 제도라든가, 1+1 휴직 제도라든가 그런 걸 이용하는 편인데, 좀 더 적극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고, 대출 같은 것도 다자녀들한테는 혜택이 적극적으로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유권자를 설득하기 위해 내세운 비전과 공약들, 그 약속이 실현되길 바라는 마음은 세대와 계층을 막론하고 같았습니다. 

[김동현 / 대학생 : 일단 채용 문이 조금 넓어지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고, (정년 연장) 그런 부분도 원만하게 사회적 합의가 돼서 조금 더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 같은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됐으면…] 

[김도희 / 간호사 : 빨리 의정사태가 정리가 돼서 이제 '전공의들이 다시 현장으로 복귀해 가지고 의료인 피로도를 좀 감소해 줬으면 좋겠다…] 

[전은경 / 출판업 종사 : 연금 받는 세대가, 나이가 더 높아졌다고 하잖아요. 벌이가 없으면 상당히 위험한 연령대가 돼버리니까. 현실적인 방안을 찾고…] 

[강석원 / 공무원연금 수급 : 연금개혁도 정말 앞으로 우리 젊은이들을 위해서 좀 현실적으로 개혁을 했으면 좋겠어요.] 

국민들이 새 대통령에게 바란 건 덜 불안하고, 조금 더 나은 하루였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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