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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되든 코스피 오른다?…역대 대선 후 증시 봤더니

SBS Biz 이한나
입력2025.06.03 15:38
수정2025.06.03 18:01


제 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국내 증시가 허니문 랠리를 펼칠 것이란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세 번의 대선을 치른 직후 한 달 동안 코스피지수는 평균 1.9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22년(윤석열 정부)과 2017년(문재인 정부) 대선 후 한 달간 코스피지수는 각각 3.0%, 3.1% 올랐습니다. 2012년(박근혜 정부) 대선 이후엔 0.3% 뒷걸음질 쳤습니다. 

유진투자증권 자료를 보면 1981년 이후 총 아홉 번의 대선을 치렀는데 대선 직후 1개월, 3개월, 1년 동안 지수가 대선 1개월 전보다 하락한 사례는 세 번(2002·2007·2012년)뿐이었습니다. 대선 전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했다면 수익 기회가 훨씬 컸다는 의미입니다. 

부동산이 아닌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이 예상되는 것 또한 긍정적 요인으로 꼽힙니다. 허재환 연구원은 “이번 정부는 과거 진보성향 정부에서 반복해서 범했던 부동산 규제의 역효과를 반면교사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습니다. 이어 “(차기 정부는) 대선 직후 2차 추경 등 민생 살리기에 주력할 예정”이라면서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업종과 이전 정부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즉 밸류업 등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증시가 탄력받으면, 투자자는 부동산보다 증시에 더 주목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또 새 정부는 1차 추가경정예산 13조 8천억원에 이어 최소 20조원 규모의 2차 추경을 추진할 전망입니다.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한 정부 지출 확대는 기업 실적 개선 등으로 이어져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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