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삭' 주저 앉은 철강주의 앞날은?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6.02 16:47
수정2025.06.03 09:0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어제 국내 철강주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세아제강은 전장보다 10.12% 내린 15만1천9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세아제강지주(-8.06%), 휴스틸(-5.94%), KG스틸, 동국제강(-3.72%) 등 주요 철강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지난주 말(5월30일)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에 부과하는 관세를 오는 4일부터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영향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 기업들의 미국향 판매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입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미국에 29억달러 규모의 철강을 수출했습니다. 이는 캐나다(71억4천만달러), 멕시코(35억달러), 브라질(29억9천만달러) 다음으로 큰 규모입니다.
더군다나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쿼터제를 폐지하고 모든 수입 철강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또 관세를 인상하자 시장의 불안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두고 장기간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불가피하는 의견과 제한적 일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장기 영향을 관측하는 이들은 최소한 내년 11월 중간선까지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치적 목표는 2026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연방 의회 다수당 지위를 지키는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지역의 철강 노동자층을 핵심 지지 기반으로 묶어두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미국의 철강 관세 충격이 시장이 우려하는 만큼 크지는 않을 수 있다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도 나옵니다.
주요 철강재 유통가격이 이미 부과한 관세 25% 이상으로 상승해 수입 철강재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하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관세 부과치 이상으로 유통 가격이 상승하지 않는다면 가격 경쟁력 약화로 수출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POSCO홀딩스,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미국 수출 익스포저(노출)는 5% 미만으로 적어 매출에서 차지하는 영향도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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