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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백 더 받자' 과부하로 세종시 지역화폐 6시간 먹통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6.02 11:21
수정2025.06.02 11:23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 (세종시 제공=연합뉴스)] 

세종시 지역화폐인 여민전 운영 시스템이 한 때 장애를 빚어 현금 충전이 막혔다가 재개됐습니다. 



 2일 세종시에 따르면 여민전 충전 시스템이 전날 오전 10시부터 장애가 발생했으며 같은 날 오후 4시께 재가동됐습니다. 

충전 시스템이 작동을 멈추면서 매달 1일 시작되는 지역화폐 충전이 막혀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시스템 장애는 여민전 운영사(KT)가 간편결제 방식을 오픈뱅킹서비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KT와 간편결제서비스 제공사업자 사이 데이터 전송·처리량 값이 잘못 설정돼 네트워크에 오류가 생겨 간편결제·침입 차단 시스템 등에 부하가 발생해 서버가 다운됐습니다. 



이번 달부터 여민전을 사용하면 환급해주는 '캐시백' 비율을 기존 5%에서 7%로 확대하면서 사용자가 더 몰려 부하가 걸렸고, 그 여파로 여민전 충전 시스템 대기자가 평소 6천명대에서 1만5천명대까지 늘었습니다. 

침입차단 시스템 동시 접속자 처리 속도를 초당 50건에서 250건으로 확대하는 등 시스템 부하를 완화한 후에야 장애가 해결했습니다. 

충전 시스템이 정상 가동되면서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이번 달 준비한 지역화폐 예산 120억원이 모두 소진됐습니다. 

세종시 관계자는 "장애 재발 방지를 위해 운영 업체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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