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판 헝다 사태' 터지나…中 "출혈경쟁 단속"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6.02 04:27
수정2025.06.02 05:43
[중국 BYD 전기차 (로이터=연합뉴스)]
자동차 업계에서 부동산의 '헝다 사태' 같은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중국 정부가 출혈경쟁 단속에 나섰습니다.
31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 관계자는 이날 "자동차 산업의 내권식(內卷式·제 살 깎아 먹기) 경쟁에 대한 정비 역량을 강화하고 공정하고 질서있는 시장 환경을 확고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공정 경쟁 질서 유지 및 산업 건강 발전 촉진에 관한 제안'에 대해 지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협회의 제안은 세계 전기차 1위 BYD(비야디)가 다음 달 말까지 자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22종에 대해 최대 34%의 할인 프로모션을 발표한 뒤 나왔습니다.
이에 지리와 체리자동차도 파격적인 할인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에서 2023년 초부터 시작된 가격 전쟁이 정부와 업계의 우려에도 수그러들 기미가 안 보이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창청(長城)자동차의 웨이젠쥔 회장이 "자동차 산업에 '헝다'가 이미 존재하지만, 아직 (위기가) 터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발언해 파장이 일었습니다.
2021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파산 이후 장기 침체에 빠진 부동산 업계의 전철을 중국 자동차산업이 밟을 수 있다는 경고였습니다.
전기차 업체들이 판매실적을 올리기 위해 신차를 출고 처리한 뒤 실제 운행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고차로 판매하는 '주행거리 0㎞의 중고차' 관행도 폭로됐습니다.
공업정보화부 관계자는 "출혈경쟁은 제품의 품질 및 성능과 서비스 수준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소비자 권익을 해치고 업계의 건강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협한다"며 "가격 전쟁에는 승자도, 미래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업이 기술 및 관리 혁신을 통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제품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며, 서비스 품질을 높여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자동차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부동산 정책 엉망' 지적에 李 "금세 좋아지기 어렵다"…후퇴없다
- 2.더 무서운 보이스피싱 온다?…비번부터 바꾸세요
- 3.HBM 찍느라 구형 칩 품귀…'CCTV 1위' 한화비전, 전 제품 인상
- 4.동탄 냄새만 나도 집값 뛴다?…서울보다 뜨거운 '이곳'
- 5.'고기보다 무서운 건 이것'…췌장암 위험 높이는 식습관
- 6.'체납왕' 권혁, 15년 버티다 결국 4천억 낸다
- 7.3040男 편의점서 찾는다고...'혹시 이 빵 있나요?'
- 8.'네 식구는 옛말'…'영감, 마누라 둘이서 늙어간다'
- 9.軍 면제 논란에 로또 청약까지…후폭풍 일파만파
- 10.高3 이거 넣어두면 국민연금 2배 더 받는다?…부모들 '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