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해서라도 지금 집 사야?…고개든 영끌·빚투 왜?
SBS Biz 신채연
입력2025.06.01 10:04
수정2025.06.02 07:37
오늘(1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보다 6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통상 월말에 주택담보대출 실행이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5월 증가액은 총 6조원을 훌쩍 뛰어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해 2월(+4조2천억원), 3월(+4천억원), 4월(+5조3천억원)에 이어 넉 달 연속 증가세가 지속됐습니다.
월간 증가폭으로는 지난해 10월(+6조5천억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입니다.
올해 1분기부터 주택 거래가 크게 늘었던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도 더 빨라지는 모양새입니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부터 대출 한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합니다.
그러나 지난달 말 기준금리가 인하됐고, 당국의 거시 건전성 관리 강화 효과는 오는 8~9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2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7조2천956억원으로, 4월 말(743조848억원)보다 4조2천108억원 증가했습니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8월 9조6천25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9월 이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꾸준히 축소됐고, 올해 1월에는 4천672억원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2월(+3조931억원) 다시 늘었고 3월(+1조7천992억원), 4월(+4조5천337억원)에 이어 5월까지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습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92조5천827억원으로, 4월 말(589조4천300억원)보다 3조1천527억원 늘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역시 지난해 8월 8조9천11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뒤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1조원대로 줄었다가 2월(+3조3천836억원), 3월(+2조3천198억원), 4월(+3조7천495억원) 등으로 다시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신용대출은 102조4천931억원에서 103조5천746억원으로 1조815억원 늘었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21년 7월(+1조8천637억원)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입니다.
기업 대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29일 기준 기업 대출 잔액은 총 838조2천813억원으로, 4월 말(831조2천790억원)보다 7조23억원 증가했습니다.
지난 3월 2조4천936억원 줄어 은행들이 자본 비율 관리 차원에서 기업에 대출을 내주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4월 6조696억원 늘어난 데 이어 5월 들어 증가폭이 더 커졌습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포함) 대출이 664조9천347억원에서 666조4천378억원으로 1조5천31억원, 대기업 대출이 166조3천443억원에서 171조8천435억원으로 5조4천992억원 각각 불었습니다.
5대 은행의 대기업 대출이 1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5월 증가폭은 지난해 4월(+6조1천377억원)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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