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JP모건 CEO 경고…"채권시장 균열 곧"
SBS Biz 최나리
입력2025.05.31 13:26
수정2025.05.31 13:27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채권시장의 균열이 곧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시미밸리에서 열린 '레이건 미국경제포럼'에서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출·양적완화가 과도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6개월 뒤일지 6년 뒤일지는 모르지만 부채의 향방이나 시장 조성자들의 시장 조성 능력이 달라지기를 바란다"며 "안타깝게도 우리가 현실을 깨달으려면 그런 것(균열)들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이먼 CEO의 이러한 발언은 미 연방정부의 부채 증가에 대한 월가의 불안 점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FT는 설명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규제기관의 동료들에게 이런 식으로 얘기한다. 미리 말하는데, 정말 그렇게(균열 발생) 될 것이다. 그러면 여러분은 완전히 패닉에 빠지겠지만 나는 아니다. 우리는 괜찮다. 우리야 돈을 더 벌 것"이라면서 "그럼 저쪽은 JP모건이 경제위기를 좋아하는 거냐고 하는데, 썩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이먼 CEO는 이른바 '채권 자경단'이 돌아왔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채권 자경단은 정부의 재정·통화 정책에 문제가 있거나 인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날 경우 국채를 대량으로 매도하는 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투자자들을 가리킵니다. 실재하는 조직적 단체라기보다 이익 추구 과정에서 집단으로 움직이게 되는 투자자들입니다.
CNN은 다이먼 CEO가 같은 포럼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과 관련해 '내부의 적'을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잠재적인 적대세력인 중국은 잘하는 부분도 있고 문제가 있는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내가 정말 걱정하는 것은 '우리'다. 우리가 힘을 모을 수 있을까. 우리의 가치와 능력, 운영 능력을 합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오늘 나눈 얘기는 관리 부실이 엄청나다는 것"이라며 "주 정부, 시 당국, 연금 문제까지 이런 것들이 우리를 파멸시킬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허가, 규제, 이민, 조세, 교육, 보건 등 분야에서 문제를 해결한다면 미국이 연 3%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지난 22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했고 그 사흘 전에는 관세·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자산가격 하락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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