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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조원에 치달은 5대 은행 순이익…1위는 하나은행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5.30 18:21
수정2025.05.30 18:24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4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순이익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오늘(30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2024년 국내 은행권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거둔 별도기준 순이익은 13조789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인 2023년 당기순이익(12조9609억원)에 비해 6.4% 증가한 규모입니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1273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 감소했지만, 2023년 순이익 규모에서 하나은행에 밀렸던 국민은행 순이익이 2.4%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순이익 1위 수성에 성공했습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7조2139억원을 기록해 2% 감소(-1446억원)했습니다. 하지만 자산관리·IB 등에서 비이자이익인 수수료이익이 942억원(+14.3%) 늘어난 7527억원을 기록하면서 이자이익 감소분을 일정부분 상쇄했습니다.

2위는 국민은행이었습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7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습니다. 이자이익이 9조8224억원으로 3.8% 증가했고, 수수료이익은 9320억원으로 0.18% 소폭 늘었습니다.

국민은행은 "대출수요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자산의 증가 및 적극적인 조달비용 관리 노력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위는 순이익 3조원을 돌파한 신한은행이 차지했습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1%나 늘면서 2위인 국민은행을 412억원 차로 따라붙었습니다.

이자이익은 대출 자산의 견조한 성장을 기반으로 전년 대비 4.2% 늘어난 7조5871억원을 기록했고, 수수료이익은 투자상품 판매 증가 영향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21.5% 증가한 793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우리은행 순이익은 전년 대비 22.7%로 5대 은행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이며 2조7946억원을 거둬 4위에 랭크됐습니다.

이자이익은 6조7418억원으로 0.8%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수수료이익이 7947억원으로 15.6%나 증가했습니다.

농협은행은 이자이익이 1.6% 줄어든 7조5620억원을 기록하면서 당기순이익도 0.9% 감소한 1조778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농협은행의 이자이익 감소는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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