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더딘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교체 분위기 속에 SK텔레콤 가입자 이탈이 꾸준한 가운데 이들을 잡기 위한 통신사 간 보조금 경쟁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일부 판매 현장에선 게릴라식 불법 리베이트 살포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조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오늘(30일) 기준 휴대폰 성지 시세표입니다. 

출고가 170만 원짜리 갤럭시 S25 울트라 모델을 30만 원대 초반이면 살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휴대폰 판매점 직원: 공시지원금이랑 이제 저희가 드리는 비밀지원금이라고 해요. 사실 불법 보조금인데 어감이 너무 안 좋아서….] 

또 다른 휴대폰 매장에서는 10만 원 이상 요금제와 부가서비스를 반년 동안 쓰는 조건으로 훨씬 더 낮은 판매가를 제시했습니다. 

[휴대폰 판매점 직원: KT가 24만 원이고요. LG 같은 경우 4만 원이에요. 부가서비스 다 제외한다고 하시면 15만 원만 추가하시면 돼요.] 

통신 3사가 책정한 공시지원금과 추가 보조금을 더한 갤럭시 S25 시리즈 실구매가는 30만 원대 중반에서 90만 원대까지 형성돼 있습니다. 

그러나 휴대폰 판매 성지로 불리는 일부 매장에선 불법 보조금이 더해져 적게는 10만 원 안팎, 많게는 30~40만 원대면 구매가 가능합니다.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그날 그날 휴대폰 성지 시세표를 보고 고객들이 연락해 오면 지정 판매처를 통해 가입하는 식입니다. 

다른 통신사로 갈아타는 것을 막기 어려운 SK텔레콤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상황입니다. 

결국 유심 교체가 정상화돼 신규 가입 유치가 재개되지 않는 한 SK텔레콤 가입자 이탈 흐름과 게릴라식 불법 영업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