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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 받고 배임·회삿돈 사적 유용…조현범 회장 징역 3년 법정구속

SBS Biz 윤지혜
입력2025.05.29 17:51
수정2025.05.29 19:11

[앵커] 

횡령과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다시 구속됐습니다. 



1심 재판부가 조 회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 전반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현범 / 한국앤컴퍼니 회장 : (오늘 선고 결과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네, 성실히 받고 나오겠습니다. 선고 결과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에게 징역 3년형을 선고했습니다. 

실형 선고가 내려짐에 따라 조 회장에게 기존에 허용했던 보석을 취소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재판부는 총 10건의 공소사실에 대해 "한국앤컴퍼니에서 업무상 지위와 한국타이어 총수 일가의 지위를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죄책이 상당히 무겁고 죄질도 매우 불량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조 회장이 친분이 있는 제3자에 회삿돈을 직접 빌려주거나, 법인카드와 아파트 등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 점에 대해 유죄 판단을 내렸습니다. 

또 배우자 전속 수행 운전기사와 이사·가구 비용 등에 회사 자금을 쓴 것을 업무상 배임, 횡령으로 봤습니다. 

계열사 부당지원을 통해 한국타이어에 131억 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에 대해선 무죄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이번 선고로 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 전반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 회장은 최근 한온시스템을 인수하고 벤처캐피털 회사를 설립하는 등 신성장동력 발굴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최대주주의 공백이 불가피해진 만큼 회사 정상화와 신규 투자 계획 등에 제동이 걸릴 전망입니다. 

회사 측은 "항소를 포함한 법적 대응 방안을 변호인단과 신중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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