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대출금리 하락 본격화하나…수요 급증 우려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5.29 17:51
수정2025.05.29 18:39

[앵커] 

오늘(29일)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금리 하락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대출금리 인하 속도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오는 7월 대출 규제 강화를 앞두고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 때문인데, 대출 금리가 내리면 막판 수요에 더욱 불을 붙일 거란 우려 때문에 인하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는 더디긴 했지만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내려가는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약 반년 만에 연 3%대까지 내려왔습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는 당분간 완만하게 낮아질 전망입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기준금리가 내린 만큼 대출금리도 내린다고 가정하면 가계 이자 부담은 연 12조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표금리 인하에 7월 대출 규제 강화가 더해지면 은행들은 위축된 수요를 잡기 위해 추가로 금리를 더 낮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 : 이제 시장 금리도 시차를 두고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그로 인해서 이제 실질 대출 금리도 내려갈 거로 예상은 되고 있죠.] 

다만 규제를 앞두고 대출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이정희 /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 이제 규제가 예정되어 있으면 그 규제 전에 구매 움직임 같은 게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좀 더 움직임이 좀 커질 수도 있다는 이런 우려는 있을 수 있습니다.] 

당국의 규제 기조를 고려할 때 기대한 만큼 대출금리가 빠르게 내려가긴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가계 빚과 집값 상승 우려를 표하며 추후 데이터를 보면서 추가 인하 속도와 폭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선우다른기사
은행 과실 없어도 피싱 전액 배상한다
'2조 과징금' 홍콩 ELS 제제심, 결론 못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