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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부실채권 16조원 넘어…빚 못 갚는 기업·가계 급증

SBS Biz 최나리
입력2025.05.29 17:26
수정2025.05.30 06:00

올 1분기 은행권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규모가 1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4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말 부실채권 규모보다도 1조원 넘게 증가한 규모입니다. 

오늘(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3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은행권 부실채권은 16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했습니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원금 또는 이자가 연체된 채권입니다. 

이 기간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6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줄었지만, 정리규모가 1조1천억원 감소한 영향으로 전 분기 말(0.54%) 대비 상승했습니다

이 가운데 기업여신에서 발생한 신규 부실채권이 4조5000억원에 달했습니다. 

대기업은 5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천억원 감소했지만 중소기업은 3조9천억원을 기록하면서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같은 기간 1000억원 증가해 1조4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 부실채권비율은 0.59%로 전 분기 말(0.54%) 대비 0.05%p 상승했습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 중 기업여신과 가계여신 모두 전 분기 말 대비 상승했습니다. 기업여신은 0.72%로 0.06%p 상승했고, 가계여신은 0.32%로 0.03%p 상승했습니다. 
 


기업여신 상승에는 특히 중소기업 여신이 0.09%p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 컸습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주택담보대출이 0.22%, 기타 신용대출은 0.62%로 전분기 말 대비 각각 0.02%p, 0.06%p 올랐습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 중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직전 분기에 이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말 9월 말 대비 0.25%p 상승하며 1.81%을 기록했던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3월 말 2.01%로 전분기말 대비 0.2%p가 또 올랐습니다. 

3월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8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28.1조원) 대비 3000억원 증가했지만, 대손충당금적립률은 부실채권 증가 등에 따라 170.5%로 전 분기 말 187% 대비 16.5%p 하락했습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지난해 1분기 말(203.1%) 대비로는 32.6%p나 하락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대손충당금적립률이 하락했지만 과거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은행권의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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